2022년

[004] 일상이 미니멀

100 BOOKS 2022. 1. 16. 16:40
반응형

'책 읽는 아빠'의 2022년 네 번째 독서

 

작년에 <조그맣게 살 거야>를 통해 알게 된 전민영 작가. 이 책은 그녀의 미니멀리즘을 더 배우고 싶어 집어 든 책이다. 미니멀리스트에게 물건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진민영 작가는 이 책에서 그녀가 소유한 29가지 물건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일단 작가 소개는 이렇다.

 

진민영

미니멀리스트, 에세이스트, 내향인.

적게 소유하고 깊이 사유하고 풍요롭게 향유하는 삶을 지향합니다. 자유, 성장, 간소한 생활에 관한 글을 씁니다.


"욕심내지 마라" "많은 것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간소하게 살자" 등의 말은 염두에 두고 생활하고 있지만, 집안 구석구석을 보자면 나의 생활을 미니멀리즘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 미니멀 너머의 미니멀을 추구하는 진민영 작가에게 배운 점을 나열해 본다.

 

p.16

'하고 싶은 일'의 출처는 나의 내면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기꺼이 하고, 하지 말라고 뜯어말려도 어떻게든 하게 된다. 반대로 '해야 하는 일'은 나의 외부에서 기인해, 그 일을 하게 하는 동기 또한 외부에 의지해야 한다.

 

p.46

우리 삶을 이루는 많은 것들은 적당히 거리를 두었을 때 비로소 본질을 드러낸다. 지나치게 가까이 있으면 근시안적으로 인지하게 된다. 어떤 것의 쓰임을 정확하게 되묻고 의도를 명확히 파헤치기 위해서는 멀찍이 떨어져 관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p.59삶이 글이 될 수 있는 비결은 특별한 재능에서 기인하지 않는다. 태만하지 않고 성실히 꾸준하을 쌓고, 그 사이사이를 적절한 체계로 안정적으로 지탱한다면, 매일 쓰는 힘은 자연히 생겨난다.

 

p.86커피는 향기롭고 아름다우며, 동시에 섬세하면서 경쾌하다. 부드럽지만 명랑하고 우아하면서도 무겁지 않다. 커피로 말미암은 모든 행위와 수식에는 기품이 있다. 

 

p.102먹어가는 세월에 후회, 미련, 아쉬움보다 기대와 설렘, 안도와 감사가 더 많다. 어떤 방식으로든 나는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한 걸은 더 나아간다. 늘 그리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 더 상냥하고 너그럽고 지혜롭고 성숙하다. 

 

p.118

좋은 친구는 나의 좋은 면을 확장하고, 밀도 높은 경험을 공유하며, 나를 더 풍요로운 인간으로 성장하게 한다. 그러나 지혜롭지 못한 친구는 함께 있으면 나를 초라한 사람으로 만든다.

 

p.132

비우고만 살아서도 안 되고 더하고만 살아서도 안 된다. 비움이 유효한 이유는 아직까지 덧셈에 한참 몸이 더 기울어져 있을 때이다. 비우고 비운 상태라면 굳이 비움에 집착할 이유가 있을까.

 

p.141

화려한 화면에 시선을 방치하면 삶을 보는 나의 진짜 시선은 딱 스마트폰 스크린만큼의 크기로 줄어버린다. 시야가 좁디좁아져 어느 순간 얼굴에 남는 건 표정도 초점도 없는 공허한 시선뿐이다. 

 

p.154내 삶을 우아아게 하는 많은 것들은 환경이라는 접점을 반드시 공유한다.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행동은 나를 돋보이게 하며, 자잘한 경비 유출을 방지하고, 일상적인 스트레스의 감도를 낮춰주며, 미래에 대한 불안도 줄여준다. 

 

p.165가진 물건이 적다 보니, 작은 것 하나도 이름을 붙여 기억할 수 있을 만큼 물건과 긴밀해진다. 숫자를 매겨 하나씩 나열해 목록으로 만들어보라고 해도 당장 그리할 수 있을 정도다. 물건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을 걷게 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소수의 가진 것들이 의미하는 바는 더 심원해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