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100 BOOKS 2024. 4. 2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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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빠」의 2024년 아홉 번째 독서

 

 

이 책은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로 출판되었지만, 원제는 <상식적인 투자에 관한 소책자(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on)>이다. 이 책의 저자 존 보글은 1974년에 뱅가드그룹을 창업하고 1996년까지 회장을 지냈다. 그는 1975년 세계 최초의 인덱스펀드인 '뱅가드500 인덱스 펀드'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주장은 딱 하나다. 

 

"가장 바람직한 투자방식은 S&P500 인덱스펀드를 보유하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인덱스펀드가 우수한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1. 최대한 폭넓게 분산투자하여 개별종목 위험, 스타일 위험, 펀드매니저 위험 등을 제거하고 오로지 시장 위험만 남겼다. 

2. 최대한 비용과 세금을 낮췄다. 

 

이 두 가지를 결합함으로써 인덱스펀드는 미미한 비용을 제하고 주식시장에서 얻은 전체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 

 

존 보글은 특히 비용에 집중한다. 매매 빈도가 높을수록 중개 수수료와 세금으로 나가는 비용이 늘어나고, 기업 소유자로서 주식투자자 얻는 수익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즉 투자자에게 발생하는 비용이 적을수록 거둬들이는 수익을 증가한다. 이것이 인덱스 투자의 본질이다.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을 미혹시키는 속성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은 투자자로 하여금 정말로 중요한 요소(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의 점진적 축적)보다는 일시적인 변동성이 큰 단기적 기대에 초첨을 맞추게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챗GPT의 등장,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등 최근 발생한 굵직굵직한 사건들도 장기간의 관점에서 본다면 단기 변동성 요인에 불과하다.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을 무시하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투자수익은 주식을 사고파는 데서가 아니라
주식을 사서 장기 보유하는 데서 얻어야 한다.
- 존 보글 (John C. Bogle)

존 보글은 20세기를 대표하는 투자 구루이지만 다소 편협한 시각도 갖고 있다. ETF에 대해 왜곡된 관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존 보글은 ETF가 장기 보유, 분산 투자, 비용 최소화 등 전통적인 인덱스펀드가 지향하는 투자의 기본 원칙과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ETF는 이렇다.

1. 전체 시장 인덱스펀드를 제공해 투자자가 실시간 매매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한다.

2. 다양하게 세분화된 시장 부문별 인덱스펀드를 개발해 투자자가 자신의 지분 소유권을 이리저리 이전함으로써 초과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준다. 

 

ETF가 장중에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Vanguard S&P ETF (VOO)는 경쟁자인 SPDR S&P500 ETF Trust (SPY)를 제치고 세계 최대 ETF가 되었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회장인 존 보글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VOO가 세계 1등이 되었다. 자산 규모가 거의 2배 정도 차이 날 정도다. 

VOO는 1.11조 달러인데 반해 SPY는 이제 0.54조 달러 규모다. 수수료 차이도 크다. VOO는 3bp인데 반해 SPY는 9bp다. 


존 보글은 자산배분 전략도 권고한다. 자신의 나이만큼 채권 비중을 가져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40세이면 채권 40%, 주식 60% 비중이다. 그는 인덱스 투자에 무료한 사람은 자산의 95%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별도 계좌를 만들어 자산의 5%를 자신이 원하는 개별주식에 투자해도 된다고 권한다. 


투자를 위해서 완벽한 계획은 필요 없다. 단순한 계획이면 된다. 그저 미국시장을 대표하는 S&P500 인덱스 펀드에만 투자하면 된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여럿 있을 때는 그 가운데 가장 단순한 것을 선택하라.
- 오컴의 면도날 (Occam's Razor)
좋은 계획을 망치는 가장 큰 적은 완벽한 계획을 꿈꾸는 것이다.
-폰 클라우제비츠 (Carl von Clausewitz)
근면, 인내, 검약이 부를 만들어준다.
- 벤저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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