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책 읽는 아빠」의 2025년 두 번째 독서
이제 자존심, 꿈, 사람은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살아라.
이 책의 저자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다. 그는 50대부터는 인생의 목적과 가치관을 나 중심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50대에 겪는 몸과 마음, 사회적 지위, 관계 등의 변화를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생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핵심 내용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1. 50대부터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남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말고, 오직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2. 50대에는 갱년기 우울증, 사회적 한계, 가정의 변화, 인간관계의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위기들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려해야 한다
3. 50대에는 몸과 마음, 사회적 지위, 관계 등에서 인생의 큰 변화가 발생하므로, 완전히 다른 인생관을 가지고 삶을 살아야 한다.
예전의 50은 사회에서 어른으로 대접받는 나이였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난 요즘에는 사회의 주축으로서 왕성한 나이다. 대부부의 사람들이 자신은 아직도 30대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덧 50이 되었다고 말한다. 과연 50이 되면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저자의 글 중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인용해 본다.
p.39
경쟁을 내려놓는다는 마음가짐은 확실히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더 발전하고자 하는 의욕은 계속 남겨두어야겠지만, 불필요한 경쟁심에서 벗어났을 때 마음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p.63
50대 부터는 하고 싶은 일의 질과 양을 생각해 보면 뭐가 필요한지는 스스로 알 수 있다. 사놓고 10년 동안 읽지 않은 책은 앞으로도 읽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집착의 끈을 놓아버리면 새로운 평안이 찾아온다.
p.98
50세가 되었을 때야말로 "자신의 정체성(존재 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제대로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고 확실히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면 50세의 위기가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p.118
50세의 남성은 기본적으로 인기가 없다. 40세가 넘으면 회사에서 어느 정도 지위에 오르므로 부하 직원들에게 존중을 받는다. 그러면 자신이 중요한 인물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직장이 아닌 곳에서 '상사'라는 직위를 빼고, 한 사람의 50대 남성으로 보았을 때는 자신이 인기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p.123
버트런드 러셀은《러셀의 행복론》의 '지루함과 흥분'이라는 장에서 '일반적으로 위대한 사람들의 특징은 조용한 생활'이라고 했다.
"위대한 책은 한결같이 지루한 부분이 있고, 위대한 생애에는 하나같이 지루한 기간이 있다. 위인들의 인생도 두세 번의 위대한 순간을 제외하면, 늘 흥분으로 가득한 인생은 아니었다."
p.208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힘을 빼는 것이다. (중략) 배꼽 밑에 손을 대고 내쉬는 숨과 함께 부정적인 감정이 나간다는 상상을 하면 50세 이후를 살아가는 데 '힘을 빼는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힘이 빠지고 균형 있게 질서 잡힌 상태를 '몰입(flow)'이라고 부른다.
p.213
이제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만끽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50세를 넘어서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인생의 깊은 뜻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아닐까?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다.
E.H. Carr《역사란 무엇인가》
시간의 유한성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인간다운 삶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Martin Heidegger《존재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