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아빠'의 두 번째, 세 번째 독서
댄 브라운 책은 역시 흥미진진하다. 수백 년 전의 역사를 생생하게 서술하는 그의 지식과 필력에 감탄할 따름이다. 댄 브라운은 대학 졸업 후 영어 교사, 피아니스트 등으로 활동했었다고 한다. 댄 브라운의 책은 벌써 4번째다. 그를 일약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 <로스트 심벌>을 읽었었다.
인페르노는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하세계이다. 여기서 지옥은 육신없는 영혼들이 삶과 죽음 사이에 갇혀 있는 곳으로 그려진다.
단테의 <신곡>은 중세 문학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힌다. 주인공인 단테가 35세에 부활절을 맞아 지옥, 연옥, 천국을 차례로 여행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서사시이다. 시적 상징과 은유를 통해 삶의 진리와 당시의 사회 문제를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 글을 쓰며 리스트의 <단테 교향곡>을 듣고 있다. 단테 교향곡은 지옥과 연옥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 이유는 천국은 음악으로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댄 브라운 소설의 주인공은 항상 로버트 랭던이다. 그는 하버드대 교수로 역사, 고고학, 미술, 문화 등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천재다.
또 다른 주인공은 천재 생화학자 버트런드 조브리스트다. 그는 인류의 영속을 위해서는 지금 같은 폭발적인 인구 증가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세 유럽의 흑사병이 인구 감소와 함께 경제적 번영과 르네상스를 초래했다고 믿는다.
"흑사병은 과감하게 인구를 솎아냄으로써 르네상스의 발판을 마련했어요" "버트런드가 인페르노를 만들어낸 것은 말하자면 현대판 지구 쇄신의 촉매가 필요하다과 봤기 때문이죠. 트랜스 휴머니즘 시대의 흑사병인 셈이죠. 차이가 있다면 이 전염병에 감염되었다고 무조건 죽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더 이상 번식을 할 수 없는 몸이 되는 것뿐이라는 점이에요." (2권 p.336)
이 책에서 인류의 증식을 막기 위해 등장하는 것은 호흡기로 퍼지는 기인성 바이러스다.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다. 이 책의 결론은 다소 열려 있다. 바이러스가 퍼지기는 했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70억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서서히 이겨내고 있는 것처럼 소설에서도 그 바이러스를 이겨내길 바란다. 인류의 종말은 바이러스 하나로 오지 않는다. 인류는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계속 번영할 것이다.
"구하라. 그리고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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