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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소설

[045] 오직 두 사람 「책 읽는 아빠」의 2023년 마흔네 다섯 번째 독서 이번 추석 연휴는 김영하 소설로 때우고 있다. 6일 연휴가 벌써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연휴 전날부터 읽기 시작한 김영하 단편소설을 오늘도 읽고 있다. 은 2017년에 발간된 김영하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다. 그럼 각 단편소설 별로 짧은 감상평을 적어본다. 아빠와 딸의 이야기다. 1남 2녀 중 유독 큰 딸만을 사랑했던 아빠와 과분한 아빠의 사랑을 짊어지고 사는 큰 딸의 이야기다. 다섯 명의 가족 중에 오직 두 사람에게멘 초점을 맞춘 소설이다. 아버지의 집착은 가정의 화목을 파괴하고 결국 자신도 파괴시켰다. "언니는 내가 아빠한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런데 어쩌지? 내가 아빠를 버린 거야." 마트에서 아이를 잃어버리고 조현병에 걸린 엄마와 일용직으로.. 더보기
[044] 오빠가 돌아왔다 「책 읽는 아빠」의 2023년 마흔네 번째 독서 6일간의 긴 연휴가 생겼다. 기대하지 않았던 연휴는 모든 사람들을 들뜨게 한다. 이번 연휴는 늦잠 자지 않고 알차게 지내리라 다짐해 본다. 그래서 3권의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연휴 기간에는 역시 소설이 최고다. 도서관에서 김영하 작가의 소설을 빌려왔다. 김영하 작가는 뭐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다. 1990년대 중반에 등단한 그는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문체는 간결하고 깔끔하다. 그래서 외국에 번역도 많이 되었다고 한다. 일단 한번 잡으면 술술 읽힌다. 그의 장편소설 중에 , , 를 읽었다. 김영하 작가는 남자들의 서열 문화와 집단주의를 싫어한다고 .. 더보기
[074]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책 읽는 아빠」의 2022년 일흔네 번째 독서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셀럽 작가지만 이 책을 내놓을 당시만 해도 김영하 작가는 새파랗게 어린 소설가였다. 이 책의 뒤에 실린 어느 문학평론가의 말마따나 이 소설은 대단히 낯설고 기괴한 소설이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에피소드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자살 안내자 혹은 자살 가이드다. 그는 죽음의 충동을 찾으러 다닌다. 그는 자살의 충동을 느끼는 사람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객이 결단을 내리면 안전하고 실패 없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상에 이러한 직업이 존재할까? 1996년에 출간된 이 책은 소설가로서 김영하를 규정짓는 책이 되었다. 당시 문단의 반응은 '이상한 놈이 나타났다'였.. 더보기
[053] 살인자의 기억법 「책 읽는 아빠」의 2022년 쉰세 번째 독서 "그러나 감히 말하건대, 만약 이 소설이 잘 읽힌다면, 그 순간 당신은 이 소설을 잘못 읽고 읽는 것이다." 김영하 작가의 말대로 이 소설은 술술 읽힌다. 설경구 주연의 영화로 먼저 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너무 간결하게 압축된 문체 덕분이다. 이 책은 김영하 작가가 왜 우리 시대의 대표 작가인지 명백히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렇게 간결한 문장들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 이 소설은 살인을 밥 먹듯이 하다가 은퇴한 연쇄살인범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은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상실해가며 자신이 지어낸 허구 속에 산다. 마지막에 나오는 반전은 아마도 연쇄살인범에 대한 죗값일 것이다. 그럼 김영하 작가의 몇 가지 말을 인용해 본다... 더보기
[049] 작별인사 「책 읽는 아빠」의 2022년 마흔아홉 번째 독서 그 유명한 김영하의 장편소설은 처음 읽어본다. 작년에 단편소설집 에서는 섹스에 집착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책은 올더스 헉슬리의 처럼 인류의 미래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소설의 가제는 이었다. 자신을 인간으로 알고 살아가던 휴머노이드 철이가 모험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배우는 내용이다.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을 말한다. 미래 세계에서는 인간과 휴머노이드가 어울려 산다. 심지어 애완동물 로봇도 있다. 저자는 효율성과 편리함만을 위해 탄생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미래의 세상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인 휴머니즘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단순히 노동력만 대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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