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아빠」의 2022년 서른 네번째 독서
이 책의 저자 권일용 작가는 우리나라 제1호 프로파일링 마스터이자 범죄학 박사로 유명하다. 30여 년간 약 1,500 건의 강력사건 범죄 현장에 투입되었고 1천여 명에 달하는 범죄자를 대면조사했다.
책에 나온 강력 범죄, 특히 사이코패스가 저지른 범죄들을 보면서 소름이 끼쳤다. 몇 가지 내용을 인용하고 한다.
p.30
유영철과 정남규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경제적 무력감과 사회가 불평등하고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공정 의식, 이와 같은 사회적인 상황으로 자신이 불행해진 것이라는 투사적 사고, 사회적 장벽과 이에 따른 상대적 발탈감, 성장기의 범죄 피해, 원만하지 못했던 가족 관계 등이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갖지 못한 것을 소유한 타인을 파괴하려는 감정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동일했다. 극단적 범죄행위로 타인을 파괴함으로써 심리적인 만족감과 자존감을 회복하려를 병리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특성을 보여주었다.
p.33~34
유영철이 저지른 범행의 특징은 피해자를 최대한 빨리 살해한다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에 굉장히 미숙하고, 자기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를 잘햇하는 시간이 굉장히 빨랐다. 그 대신, 사망한 피해자를 오랫동안 훼손하는 특성을 갖고 있었다. (중략)
그러므로 연쇄살인범을 사이코패스로 여거 자신의 환상 등을 실현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로 생각하는 거것은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연쇄살인범은 단지 사회적 약자를 공격하는 비열하고 오만한 자들이다.
p.39
연쇄살인과 좌절공격성에 대한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경제적인 어려움,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상호간 교류를 통홰 극복해 나가려고 노력하지만, 범죄자는 그 좌절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그 감정을 타인에게 해소하기 위해 표출하는 심리 상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좌절은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어떻게 해소해 나가고 얼마나 합리적으로 해결하는가, 한마디로 얼마나 좌절을 잘 회복하는가 하는 회복탄력성과도 큰 연결 고리를 갖는다.
p.109
무력감은 왜 분노로 변하는가
범죄자들이 갖고 있는 첫 번째 공통된 사고는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일반적인 사람들과의 동일선상에 다다르지 못했다고 여기는 감정이다. 두 번째는 무력감을 통해서 느끼는 분노다. 세 번째는 무력감과 같은 감정들을 통해서 모든 것이 공평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자기 스스로 분노감을 양산하게 된다는 것이다.
p.150
호주에서는 정신장애에 대한 증상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역명령제도(CTO;Community Treatment Order)'를 가동한다.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에게서 자해와 타해의 위협이 있는, 정상적이지 않은 사고 과정이 계속된다고 여겨지는 행동이 나타나면 해당 지역의 의사들, 수사기관, 또 지역 대표들, 주민들이 모여서 그 사람에 대한 환경과 상황을 살펴보고 자타해의 위협이 있으므로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강제입원 치료를 결정한다. 더불어 치료에 대한 비용은 국가에서 지불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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