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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0] 제로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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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빠」의 2022년 마흔 번째 독서

 

"그러나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 세상은 0에서 1이 된다. 창조라는 행위는 단 한 번뿐이며, 창조의 순간도 단 한 번뿐이다. 그 한 번의 창조로 세상에는 낯설고 신선한 무언가가 처음으로 생겨난다.

 

인간이 다른 종들과 구별되는 것은 기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 기적을 우리는 기술(Technology)이라고 부른다. 

 

모든 혁신은 그동안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낸 것이므로 혁신의 방법을 구체적 단어로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실제가 내가 발견한 가장 강력한 패턴은 성공한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가치를 찾아낸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공식을 따라 해서가 아니라 사업을 생각할 때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의 벤처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전설적인 투자자 그룹이 있는데 이들을 페이팔 마피아라 부른다. 왜냐하면 이들이 모두 페이팔 출신이기 때문이다.

 

페이팔 마피아

피터 틸(팰런티어 창업), 일론 머스크(테슬라 창업), 레이드 호프먼(링크드인 창업), 스티브 첸·채드 헐리·자웨드 카림(유튜브 공동창업) 등


이 책의 저자는 1999년에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피터 틸이다. 그는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벤처투자자다. 피터 틸은 2014년에 그 유명한 팰런티어(Palantir Technologies)를 창업하기도 했다. 이 책은 피터 필이 2012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강의한 'Startup'이라는 수업 내용을 정리한 내용이다. 한 학기 강의처럼 14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스타트업은 0에서 1이 되는 창조적인 독점기업이 되어야 하며 이들이 제공하는 기술로 인해 세상은 진보할 것이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저자의 명성만큼 책의 내용은 아주 훌륭하지는 않다. 테슬라의 성공에 대해서 한 챕터를 할애할 정도로 저자는 일론 머스크를 창의적인 사업가로 손꼽는다. 이 책이 출간된 2014년에만 테슬라 주식을 샀어도 10배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역시 세상을 선도하는 리더의 저서는 출간하자마자 읽어야 한다. 

 

그럼 몇 가지 내용을 인용해 본다.


p.20

큰 조직에서는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가 어렵고, 혼자서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관료제적 계급 조직은 행동이 굼뜰 수밖에 없고, 이해관계가 단단히 맞물려 있는 조직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게 된다. 변비에 걸린 것처럼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조직에서는 실제로 일을 하기보다는 일이 진척되고 있다는 신호만 내보내는 편이 승진에는 오히려 더 유리하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이렇다면 당장 그만두는 편이 낫다)

 

p.48

독점은 진보의 원동력이다. 수년간 혹은 수십 년간 독점 이윤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은 혁신을 위한 강력한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독점기업은 혁신을 계속 지속할 수 있게 되는데, 왜냐하면 독점 이윤 덕분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고, 경쟁 기업들은 꿈도 꾸지 못할 야심찬 연구 프로젝트에도 돈을 댈 수 있기 때문이다. 

 

p.53

만약 대법원에서 일하게 되었다면, 나는 아마 남의 사업계약서의 초안을 쓰며 평생을 보냈을 것이고,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 스탠퍼드 로스쿨 졸업 후 대법관 보좌관직 채용에 실패한 것이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말하는 피터 틸

 

p.67

모든 독점기업은 독자 기술,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그리고 브랜드 전략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p.72

- 독점기업의 대표적인 예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에서 보유하고 있는 독자 기술들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완전체를 이루고 있다. 또한 애플은 자신들이 구입하는 자재에 대해 가격 결정력을 행사할 있을 만큼 대량으로 제품을 제조한다. 그리고 자체 콘텐츠로 형성된 생태계를 통해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누린다. 수천 명의 개발자들이 애플 제품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이유는 수억 명의 사용자가 있기 때문이고, 그 사용자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갈아타지 않는 이유는 애플리케이션들 때문이다. 

 

p.102

생명공학 스타트업들은 극단적으로 불명확한 사로를 하는 경우다. 연구진들은 인체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에 관한 명확한 이론을 바탕으로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나 효과가 있을까 싶은 것들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한다. 

 

p.108

창업자는 회사에 대해 더 이상 구체적인 비전이 그려지지 않을 때 오직 그때만 회사를 파는데, 이 경우 인수회사는 너무 큰 금액을 지불할 것이 된다. 명확하게 대담한 계획을 가진 창업자는 회사를 팔지 않는다. 이 경우는 제시 금액이 충분히 크지 않은 셈이다.

- 대표적인 예는 2006년 7월 야후가 페이스북을 10억 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했을 때 마크 저커버그가 거절한 것이다. 

 

p.114

벤처기업의 수익은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거듭제곱법칙을 따른다. 몇 안 되는 소수의 기업이 나머지 모두를 합한 것보다 월등한 실적을 낸다. 

 

p.150

이상적인 형태는 이사회를 3명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상장기업이 아닌 이상 5명이 넘어서는 안 된다.

 

p.152

벤처캐피털의 자금 지원을 받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라면 그 어떤 경우에도 CEO가 15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아서는 안 된다.

 

p.163

회사 내의 모든 사람은 같은 식으로 달라야 한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부족원이 되어 회사의 미션을 향해 맹렬히 헌신해야 한다. 

 

p.210

창업자가 미팅에 양복을 입고 나타나는 회사는 제외한다.

즉, 양복을 입는 기술기업 CEO에게는 투자하지 마라.

 

p.244우리는 단순한 점진적 발전을 넘어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특이한 개인들이 필요하다. 단 한 사람뿐인 독특한 창업자는 권위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강력한 개인적 충성을 얻어낼 수 있으며, 몇십 년을 내다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p.251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새로운 것들을 창조할 수 있는 하나뿐인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즉 우리는 0에서 1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단순히 지금과 다른 미래가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첫 번째 단계는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처음 고대인들의 눈에 비친 세상이 낯설고도 신기했던 것처럼,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볼 때만이 우리는 세상을 재창조할 수 있다. 그리고 오직 그때에만 미래가 올 때까지 세상을 보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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