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아빠」의 2024년 여덟 번째 독서
기업이란 무엇인가?
저자 신장섭 교수는 이 책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초로 시도하는 기업론 교과서라고 자부한다. 그는 기업의 정의에 대한 그간의 논쟁을 풍부한 예시를 통해 정리하고 자신의 고유한 기업관을 도출한다.
기업의 정의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 관점이 있다. 주주가치론(shareholder value view)과 이해관계자론(stakeholder theory)이다. 주주가치론에 따르면 주주가 기업의 주인이므로 기업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영해야 한다. 이 관점에서는 주주가 실체이고 법인은 주주 이익을 반영하는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한다. 반면에 이해관계자론은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중요시하는 사회적 가치를 강조한다. 두 이론 모두 법인이 독립된 실체로서 자유로이 자신의 목적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한다. 주주가치론은 경영진을 주주의 대리인으로 취급하고 이해관계자론은 외부인이 기업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용인한다. 즉 둘 다 기업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
신장섭 교수는 두 이론에 대한 대안으로 자유주의적 법인실체론을 제시한다. 자유주의적 법인실체론은 기업존재론과 기업목적론을 동시에 고려한다 즉 기업은 주주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자유로운 조합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운영되며 끊임없는 시장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즉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 즉 법인의 존재와 시장 경쟁을 공리로 정하고 대 기업명제를 도출했다. 이 기업 명제들을 내사랑이라는 가상의 회사의 성장 스토리와 결합시켜 설명했다.
신장섭 교수의 8대 명제는 아래와 같다.
1. 주주는 주식의 주인일 뿐이다 기업의 주인은 기업 자신이다.
2. 법인이 만들어지는 순간 기업의 소유와 통제는 근원적으로 분리된다 .
3. 기업은 영속을 추구한다.
4. 기업의 존재 이유는 값싸고 질 좋은 제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이다.
5. 비즈니스그룹은 법인 간 자산 분할을 통해 확장한다.
6. 기업은 적법한 범위에서 자유롭게 가치를 창출한다.
7. 좋은 경영 성과를 내는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지배구조다.
8. 기업통제의 기본 원칙은 권리와 책임의 상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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