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읽는 아빠」의 2024년 일곱 번째 독서
이 책의 제목은 월요일마다 출근 전쟁을 치르는 나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20년 넘게 회사를 다니지만 월요일 아침은 일주일 중에 가장 힘든 시간이다.
‘아! 또 출근해야 하네. 이번 주에 무슨 일을 보고해야 하지?’
생각하면서 인파로 가득한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주중에는 무중력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일하다가 금요일 퇴근 무렵에는 ‘이번 주도 무사히 지나갔구나’ 생각한다. 그리고 주말에는 ‘아! 언제까지 회사를 다녀야 되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하지만 답은 항상 똑같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야 해‘라고 스스로에게 답변한다.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이 20여 년간 반복되었다.
반면에 이 책의 저자 진율 님은 10여 년 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40대 초반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였다. <끝없는 월요일>은 저자가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지식을 가르쳐준다. 저자의 어릴 적 꿈은 ‘놀고먹겠다’였다고 한다. 그런데 놀고먹으려면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경제적 이유 때문에 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 즉 스스로 노동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저자는 노동선택권 보유 여부에 따라 경제적 자유 유무를 구분한다. 또한 노동선택권을 후대에 증여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경제적 자유의 대물림이 나뉜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아래와 같이 뼈때리는 돌직구를 날린다.
"스스로 노동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없으면 위험이 적고 실패 가능성이 낮은 월급쟁이가 될 수밖에 없다.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직장이라면 최소한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해 준다. 하지만 월급쟁이 생활을 계속하면 부자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와 그 생활에 안주하게 될수록 그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노동선택권이 없는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 끊임없이 일해야 하고, 그 삶에 익숙해져 갈수록 매우 높은 확률로 우리의 자녀들도 비슷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진율 작가는 일하지 않아도 진짜 부자가 되기 위한 지식을 알려 준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분석하라고 한다. 예상수입금액을 증가시키고 예상지출금액을 감소시켜야 차액을 축적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말하면 6가지다.
- 자산의 증가, 자산수익률의 증가, 사업수익 증가, 근로소득 증가, 목표 시점의 지연, 소비의 감소
절약이 첫번째다.
음식 배달비를 아끼거나 사고 싶을 걸 좀 더 참는 것이 지금 당장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소비 습관으로 쌓이면 장기적으로 투자를 위한 종잣돈이 될 수 있다. 절약이란 지출해야 할 금액을 줄이자는 게 아니라 지출하지 않아도 될 금액을 줄이자는 것이다. 그러려면 ‘필요한 것(Need)’과 ’원하는 것(Want)’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소득의 일정 부분을 모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자산을 불리는 방법을 찾아라.
소득의 원천을 다양화해야 한다. 소득에는 근로소득, 사업소득, 보유자산에서 나오는 소득 등이 있다.
자산의 수익성을 높여라.
케인즈의 말대로 성공적인 투자는 다른 사람의 예상을 예상하는 것이다. 주식이나 부동산을 투자할 때는 다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
이 책은 쉽게 서술되어 있어 금방 읽을 수 있어 좋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저자가 40대 초반에 경제적 자유에 이르게 된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의 보유 자산 중 가장 비중인 큰 자산은 부동산이라고 하는데 어떤 부동산을 언제 어떻게 얼마에 매수해서 언제 어떻게 얼마에 매도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그리고 '끝없는 월요일'을 졸업한 저자가 현재는 어떤 사업을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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