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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06]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 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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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독자 여러분

「매년 100권 독서 프로젝트」 추진하고 있는 '책 읽는 아빠'입니다.

 

오늘 읽은 책은 재야의 가치투자자로 유명한 '숙향'님의 책입니다. 저자 숙향 님은 벤저민 그레이엄 식의 저평가 가치주를 투자하는 분입니다. 이 책을 쓴 이유는 노동 수입이 끊어진 이후 자본 수입으로 살아야 할 시기를 미리 대비하고 은퇴와 관계없이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 책에는 그의 30여 년 주식투자 경험이 그대로 녹아져 있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워런 버핏 등 투자의 현인들의 주옥같은 명문장들을 인용하면서 본인의 투자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고, 실제 투자 사례는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주식 투자는 1985년 코리아 펀드에 대한 조사 업무를 하고 나서부터 시작됩니다. 직장에서 업무상 조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때 그는 주식 투자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이후 1999년에 퇴사하여 벤처 투자 실패로 빈털터리가 되었다가 재취업하여 주식 투자로 재기에 성공합니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잘 나오는 수익률 때문에 전업투자자의 길로 유혹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숙향 님은 전업투자자는 절대 반대하고 있습니다. 직장이 주는 고정 수입의 안정감은 직장인 투자자의 최고의 장점이기 때문이죠. 

 

그가 말하는 주식 투자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식 투자는 어떤 투자 수단보다 위험이 적으면서 가장 높은 수익을 준다.

2. 경제적으로 안정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주식 투자는 반드시 해야 한다.

3. 투자를 위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할애할 필요는 없으므로 직장인들은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면서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의 투자 스타일을 분류하자면, 그는 벤저민 그레이엄 식의 전통적인 가치투자입니다.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투기다. 그러나, 시장이 붕괴되어 가장 매력적인 가격이 되었을 때는 오히려 주식을 투기적이라 생각하고, 반대로 시장이 상승해서 위험한 수준이 되었을 때는 실제로 투기를 하면서도 투자라고 착각한다."

벤저민 그레이엄, 데이비드 도드, <증권 분석>

 

그가 투자 기업을 선정하는 원칙은 모두 4가지입니다.

 

1) PER < 10

 

2) PBR < 1

 

3) 배당수익률 > 은행 정기예금 금리

 

4) 순현금 기업

 

물론 매우 훌륭한 원칙이지만, 이 원칙을 따르게 되면 현재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대형 성장주는 없고 중소형 가치주만 선정됩니다. 그가 실전 투자 사례로 들었던 대동전자, 이씨에스, 인포바인, 텔코웨어 모두 그런 유형의 기업들이죠. 밸류에이션 상 분명히 저평가는 맞는데 주가가 금세 오르지 않는 기업들이죠.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 보유기간을 2~3년으로 권장합니다. 저자 숙향 님은 밸류가 충분히 싸면서 순현금 보유 기업으로 재무구조가 우수하다면 3년 이상 장기 투자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저자 숙향님은 매수는 신중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수많은 매수 기회 중에서 투자금을 잃지 않을 가능성이 낮으면서 수익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즉 안전마진이 가장 큰 주식을 신중하게 골라서 매수하면 됩니다.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코스피가 연일 떡상하여 3,200 포인트까지 올랐던 1월 중순에 추격 매수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1월 마지막 주에 급락이 나오면서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럼 매도는 언제해야 할까요? 존 네프와 윌리엄 오닐의 명언을 인용합니다. 

 

"보유 종목을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그때야말로 매도 시점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존 네프-

 

"주식을 파는 최적의 시기란 주가가 상승하고, 앞으로도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모든 사람이 믿을 때다"

-윌리엄 오닐-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보지 않고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기업 가치에 비해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사서 가치에 어울리는 주가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하기 힘든 게 기다리는 것이죠. 그래서 독서가 중요합니다.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을 투자의 현인들이 쓴 책을 읽으면서 보내면 됩니다. 

 

숙향 님도 1년에 100권씩 읽는다고 합니다. 벌써 10년이 넘었다고 하네요. 저도 열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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