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아빠」의 2022년 열다섯 번째 독서
유시민. 그 이름만으로 엄청난 다독가이자 다작가이다. 서울대 재학 시절 1심 유죄 판결에 대한 <항소 이유서>는 당시 시대정신과 그의 민주화 열망을 잘 나타내는 명작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정치가이지만 정계 은퇴를 한 이후로 '글쟁이'로 살고 있다.
유시민 님이 이 책을 쓴 이유는 논술 시험에 대한 표준 훈련법을 제시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2021년 서울대 인문계열 논술 문제를 사례로 표준 훈련법을 제시한다. 특별히 사교육을 받지 않고 혼자 훈련해도 잘 쓸 수 있다. 제시문과 논제를 꼼꼼하게 읽고 출제자가 요구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기만 하면, 그리고 논제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서 중요한 정보를 메모하여 짧고 단순한 문장으로 연결하기만 하면, 유명한 학원의 논술 전문 강사보다 더 잘 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그럼 유시민 작가에게 배운 점을 적어 본다.
- 논술하는 방법은?
1) 시간 계획을 짠다.
2) 제시문과 논제를 여러 번 되풀이해 읽으면서 어떤 정보를 중심으로 답안을 쓸지 구상하고 메모한다.
3) 답안을 작성한다.
- 배경지식이 필요 하나? 필요 없다.
시중의 논술전문학원에서는 배경지식을 가르친다. 그러나 수험생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배경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주어진 텍스트를 정확하게 독해하는 자세와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 제시문과 논제를 읽고 이해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써라.
제시문과 논제를 독해하고 중요한 정보를 메모해 답안을 설계하는 데 시험 시간의 절반을 쓰라. 독해와 메모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면 글 작성은 식은 죽 먹기다. 메모를 보면서 원고지에 문장을 쓰기만 하면 된다. 같은 문항에 딸린 복수의 논제를 한꺼번에 독해하고 답안 설계 역시 한꺼번에 하라.
- 잘 쓴 논술문의 특징은?
1)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주제가 분명하다.
2) 주제를 다루는 데 꼭 필요한 사실과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3) 사실과 정보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명료하게 보여 준다.
4) 주제와 정보와 논리를 적절한 어휘와 문장으로 표현한다.
-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하나?
1) 정해진 분량을 생각하면서 적절한 길이로 쓴다.
2) 되도록 단문을 쓴다.
3) 출제자가 요구하지 않은 것은 쓰지 않는다.
- 논술에서 중요한 8가지
1) 가장 먼저 제시문과 논제를 대략 훑어보고 시간표를 짠다.
2) 같은 문항에 논제가 둘 이상 있으면 모든 논제를 한꺼번에 독해하고 답안 설계도 모두 한꺼번에 한다.
3) 배경지식에 의존하지 말고 제시문과 논제를 독해하는 데 집중한다.
4) 시험 시간의 절반을 제시문과 논제를 독해하고 중요한 정보와 논리를 메모하는 작업에 쓴다.
5) 메모를 최대한 상세하게 수정 보완한 다음에 문장 쓰기를 시작한다.
6) 정해진 분량멍순을 지켜서 쓴다.
7) 문장은 단문을 기본으로 하고 꼭 필요할 때만 복문을 쓴다.
8) 불필요한 정보는 쓰지 말아야 하고 필요한 정보라도 반복하지 말아야 하며 출제자가 요구하지 않은 것은 절대 쓰지 않는다.
- 토론을 통한 자기 주도형 첨삭이란?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수험생과 함께 검토하고 토론한 다음 자기 손으로 수정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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