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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6] 대통령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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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빠」의 2022년 쉰여섯 번째 독서

 

이 책은 글쓰기에 관한 책으로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으로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모신 강원국 작가의 저서다. 대통령의 사상을 공유하는 도구인 연설문을 작성하는 실무자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담고 있다. 대통령의 연설문은 토씨 하나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다. 워딩 하나하나가 생각이자 철학이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강원국 작가는 두 대통령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밝힘으로써 독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글쓰기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강원국 작가의 책은 전에도 읽어본 적이 있다. 그는 "말은 글이고 글은 말이다"라고 말한다. "글은 말하듯이 써야 한다"라고 말한다. 문장은 주어와 술어가 하나인 단문으로 쓰라고 한다. 최대한 단문으로 써야 한다.  강원국 작가의 영향으로 나도 간결하게 쓰려 노력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그래도 강원국 작가의 가르침을 의도적으로 되새기면 회사에서도 좋은 보고서가 만들어진다. 강원국 작가는 두 대통령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한다. 나도 직장에서 존경하는 상사를 만나고 싶다. 

 

그럼 강원국 작가의 노하우를 인용해 본다. 


p.42

창조적 아이디어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영감이나 직관과는 다르다. 죽을힘을 다해 몰입해야 나오는 것이 창조력이다. 열정과 고민의 산물이며, 뭔가를 개선하고 바꿔보려는 문제의식의 결과물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 절박해야 한다. 

 

p.46

독서는 세 가지를 준다. 지식과 영감과 정서다. 책을 읽고 얻은 생각이다. 그중에 글 쓰는 데는 영감이 가장 중요하다. 

 

p.69

오락가락하지 않으려면 세 가지가 명료해야 한다. 첫째는 주제다.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나는 이 글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가, 이 글을 읽는 사람의 머릿속에 어떤 말 한마디를 남기고 싶은가. 둘째, 뼈대다. 글의 구조가 분명하게 서 있어야 한다. 셋째, 문장이다. 서술된 하나하나의 문장이 군더더기 없이 명료해야 한다. 


무슨 말을 할지 예고하고, 생생한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 말한 것을 중간에 요약해주고, 강력한 매듭을 지어주면 성공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 -

p.178

글은 쉽게 써야 한다. 말과 글은 듣는 사람, 읽는 사람이 갑이다.

 

p.184

글이 명확하고 단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글을 쓰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그래야 전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진다. 둘째, 본질을 꿰뚫어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메시지를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다. 셋째, 과욕은 금물이다. 집토끼도 잡고 산토끼도 잡으려고 하면 복잡해진다. 복잡해지면 꼬이고 어려워진다. 넷째, 독자를 믿어야 한다. 믿지 못하면 구구절절해진다. 노파심은 노파심일 뿐이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전진한다.
- 김대중 대통령 - 

p.209

말과 글은 한 몸이다. 

 

p.222

자기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첬재,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다.

둘째,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다.

셋째, 이슈가 되거나 남들이 흥미로워하는 분야여야 한다.

 

p.230

이미지가 정수기를 거쳐 나온 물이라면, 정체성은 있는 그대로의 물이다. 그 사람 자체다. 두 대통령의 살아온 역정이 좋은 연설을 만드는 힘이었던 것이다.

 

p.280

두 대통령 모두 사상가적인 면모를 지녔다. 문화예술적인 감수성이 풍부했다. 독서와 사색, 토론하기를 좋아했고, 이를 통해 사안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키웠다. 

 

p.291

김대중 대통령은 배경에서부터 파급효과에 이르끼까지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하는 방식을 택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단락 처음에 단도직입적으로 규정하고 뒤에 풀어서 설명하는 식이었다. 

 

성공의 무기는 공동이익에 기초한 대화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말할 능력을 주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말을 통해서 서로 소통하고,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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