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읽는 아빠」의 2022년 쉰여덟 번째 독서
이 책은 <블랙 스완>의 저자로 유명한 나심 탈렙의 첫 작품이다. 투자 서적이라기보다는 인생 에세이에 가깝다. 저자는 본인도 와튼 스쿨 MBA를 졸업한 월가의 성공한 옵션 트레이더이지만, 이런 엘리트 코스를 밟고 시장에서 승승장구했던 여러 사람들을 가차 없이 비판하고 있다.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로 추앙받는 사람들이 사실은 실력보다는 운 때문이라고 말한다. 부자들도 마찬가지다. 실력보다는 운이 좋아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나심 탈렙의 신랄한 독설과 여러 고전을 넘나드는 난해한 문장들이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그의 조언은 극대화보다는 충족을 추구하고, 남에게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소중한 인생을 행운에 맡기지 말라고도 말한다. 그럼 그의 독설을 인용해 본다.
p.19
대부분의 성공은 몇 안 되는 '기회의 창'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이런 기회를 잡지 못하면 결코 성공하기 힘들다. 그러니 행운을 꼭 잡아라!
p.66
현실은 러시안룰렛보다도 훨씬 험난하다. 첫째, 현실에서는 총알이 발사되는 경우가 더 드물다. 6연발이 아니라 수백수천의 연발 권총에 총알 한 발이 들어 있는 것과 같다. 방아쇠를 수십 번 당겨도 아무 일이 없으므로, 사람들은 안전하다는 착각에 빠져 총알의 존재를 망각한다.
p.109
시간 단위가 짧으면 실적이 아니라 변동성을 보게 된다. 다시 말해서, 편차만 볼 뿐이다. 그래서 기껏해야 편차와 수익이 뒤섞인 모습을 보는 것이지, 수익을 보는 것이 아니다.
p.137
손실을 본 뒤에 장기 투자자가 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매도 결정을 미루는 것이다.
p.185
(a) 우리는 승자만 보기 때문에 확률을 보는 관점이 왜곡된다.
(b) 엄청난 성공의 원인은 대부분 운이다.
(c) 인간은 생물학적 장애 탓에 확률을 이해하기 어렵다.
p.194
우리는 수많은 대체역사 가운데 실현된 사건 하나를 보고 이를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생존 편향은 실적이 가장 좋은 사건이 가장 눈에 잘 띈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패배자는 모습을 감추기 때문이다.
p.279
나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TV와 신문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p.287
사람들이 내게 어떻게 처신해야 한다며 훈계할 때 가장 화가 난다.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아는 것이 아니라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p.305
이제부터 불행을 만나게 되면 개인적 품위에 초점을 두라.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혜롭게 사는 모습을 보여라.
p.319
남에게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마라.
나머지는 모두 주석에 불과하다.
'202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060] 불편한 편의점 2 (0) | 2022.10.01 |
---|---|
[059] 이만큼 가까이 (1) | 2022.09.21 |
[057] 더 찬스 (0) | 2022.09.08 |
[056] 대통령의 글쓰기 (0) | 2022.09.06 |
[055] 보건교사 안은영 (1) | 2022.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