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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 먼나라 이웃나라 -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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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빠」의 2024년 첫 번째 독서

 

2024년 첫 책으로 역사책을 골랐다. 1월 중순 대만 여행을 앞두고 중국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다. 고대부터 중국의 영향을 받은 한반도에서 태어난 우리에게 중국의 역사는 익숙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특히 중국의 근현대 역사는 새롭다.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황하 문명을 이룩한 중국은 고대시대부터 세계 최강국이었다. 2천여 년 전 유럽 대륙을 통일한 로마제국이 있었다면 중국에는 춘추전국 시대를 거쳐 대륙을 통일한 진나라가 있었다. 진시황의 진나라는 서양에 알려지면서 중국의 이름이 지나(China), 즉 오늘날의 차이나가 된 것이다. 중국의 한, 당, 송, 원, 명, 청 등 통일 제국을 거치며 문명을 발전시켜 나갔다. 중국은 고대부터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19세기 초반까지 세계 최강대국이었다.

 

 

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의 GDP는 나머지 국가들의 GDP를 압도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항해 시대와 산업혁명을 거친 유럽은 중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압도하게 되었다. 유럽 열강은 호시탐탐 중국을 건드렸다. 수 세기에 걸쳐 평화로운 시대를 지내온 중국은 외국의 침략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1840년, 1856년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난 아편전쟁에서 중국은 영국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이 유럽 열강과 일본에 할양되면서 청나라 황실은 멸망의 길로 간다. 변법자강운동, 양무운동 등 여러 가지 방법 시도되지만 일본의 메이지 유신 같은 혁신을 일어나지 않았다. 

 

1911년 10월 10일 우창 봉기로 시작된 신해혁명을 통해 청나라가 멸망하고 아시아 최초의 공화국인 중화민국이 건국되었다. 중국과 대만에서는 모두 10월 10일을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다. 

 

민족, 민권, 민생의 삼민주의를 주창한 쑨원의 양보로 위안스카이가 대총통에 오른다. 위안스카이는 대총통보다는 황제가 되고 싶었다. 중화제국 황제가 된 위안스카이는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1916년 사망한다. 그의 사후 중국은 군벌의 할거와 외세의 침략을 격변의 시기에 빠진다. 일본 제국의 만주 침탈로 국민당과 공산당은 합작한다. 국민당에 의해 거의 사멸된 공산당은 대장정을 통해 중국의 농촌 깊숙이 침투하여 민중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 국민당 정부의 부패와 무능에 등을 돌린 수억 명의 중국 민중은 공산당을 지지하게 되었다. 결국 1949년 장제스의 국민당은 광활한 대륙을 포기하고 조금만 섬으로 쫓겨났다. 이렇게 태어난 국가가 바로 대만이다. 

 

국민당의 실패와 공산당의 성공은 현대 정치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부패와 분열은 위에서부터 시작되고 권력과 지지는 아래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왕조시대에는 역성 혁명이 일어나지만 현대 민주사회에서는 선거를 통해 정권이 교체된다. 

 

역사는 언제나 좋은 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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