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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0] 시간을 멈추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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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독자 여러분

「매년 100권 독서 프로젝트」 추진하고 있는 '책 읽는 아빠'입니다.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수 백 년을 왔다 갔다 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완독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이 소설은 영국의 베스트셀러 소설가 매트 헤이그의 작품입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벤저민 프랭클린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 세금

둘째, 죽음

태어나면 누구나 세금을 내야 하고, 누구나 반드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은 잘 늙지 않는 병을 가진 사람입니다. 병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러운 병이죠. 주인공은 무려 4백여 년 전에 태어나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 시대를 살아갑니다. 만약에 우리도 이런 병을 갖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자는 수백년을 사는 주인공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과 사랑의 소중함을 알려 줍니다. 우리 모두는 시간의 신하들입니다. 시간은 우리에게 언젠가 사라지라고 합니다. 저자는 수 백년의 세월 동안 문명과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해왔지만, 사람들이 사는 세상의 본질, 특히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죄성, 즉 탐욕, 질투, 분노, 미움 등도 과거와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갖추어야 하는지 보여 줍니다.

 

저자는 인간들이 역사를 통해 배우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1919년에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되는 바람에 1933년 히틀러가 집권하게 된 것처럼 경솔한 결정은 언젠가 반드시 우리의 발목을 잡게 되어있다고 말합니다.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아래와 같이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p.448

원래 인생은 무언가를 부지런히 쌓아 나가는 것이다. 소득도, 지위도, 그리고 권력도. 마치 수직의 마천루를 타고 오르듯이 오직 위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삶.

 

p.490

나는 이 일이 좋다. 교사보다 더 보람 있는 직업은 아마 없을 것이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은 시간의 수호자가 되는 것과도 다르지 않다. 아직 미숙한 정신들을 정성껏 빚어내는 것으로 미래의 행복을 지키는 일이니까. 

 

p.498

누구도 미래를 막을 수는 없다. 그리고 모든 순간은 영원히 살아간다. 세상에는 오직 현재만이 존재할 뿐이다. 지구 상의 모든 물체에 유사하거나 교체 가능한 원자가 담겨 있듯, 시간의 모든 조각에도 우리 모두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p. 498

이제 분명해졌다. 현재는 매 순간 속에서 영원히 이어진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아직 살아야 할 현재가 많이 남아 있다.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얼마든지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시간의 지배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면 비로소 시간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을. 더 이상 나는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이다. 미래를 두려워하지도 않을 거고. 왜? 내가 바로 미래니까.


우리 삶이 힘든 이유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바로 현재에만 충실히 살아간다면 힘들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 이 순간, 나와 내 가족, 내 주변의 소중한 친구들과 동료들과 사랑과 우정을 나누면서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야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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