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독자 여러분
「매년 100권 독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책 읽는 아빠'입니다.
이 책은 증권 유튜브 삼프로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한은행 오건영 부부장의 저서입니다. 오건영 저자는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성장과 물가라는 팩터에 의해 4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하고 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고 중간중간에 삽화도 있어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추천사를 쓴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의 말마따나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대학 입시 교육만 시킬 게 아니라 금리, 환율, 중앙은행 등 거시경제 관련 내용을 가르쳐야 합니다.
저자는 코로나19가 2008년 금융위기와는 결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블랙스완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지만 일단 일어나면 큰 충격을 주는 위험을, 회색 코뿔소는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을 말합니다. 코로나19 사태는 팬데믹이라는 블랙스완이 거대한 부채라는 회색 코뿔소가 있는 상황에서 닥쳐온 사건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증시가 급락했을 때 미국의 중앙은행 Fed의 대책은 크게 다음의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국채를 매입해서 은행에 현금 공급
2. 회사채를 매입해서 기업에 현금 공급
3. 이머징 국가에 통화 스와프로 달러 공급
그럼, 미국에서도 일본이나 유럽처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할까요?
Fed 의장 제롬 파월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마이너스 금리는 은행의 수익성을 떨어뜨리며 은행들이 돈을 덜 빌려주게 만들어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정부가 재정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증세를 하거나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요.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면 그만큼 시중에 현금이 줄어듭니다. 그럼 돈의 가격인 금리가 상승하게 됩니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민간 투자를 감소시키는 이른바 구축 효과(Crowding-out effect)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과거의 Fed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노력을 다했지요.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물가, 저성장이 고착화되다 보니 '디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합니다. 왜냐하면 엄청난 부채가 있는 환경에서 디플레이션은 너무나 두려운 존재임을 일본을 통해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돈을 그렇게 많이 풀었는데,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라고요?
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1. 아마존 같은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가격을 낮춘다.
2. 산유국들의 경쟁으로 저유가가 지속된다.
3.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좀비 기업이 연명한다.
4. 자산 가격 상승으로 빈부격차가 확대되어 소비가 효율적으로 확대되지 않는다.
5. 거대한 부채 부담이 기조적인 저물가 압력을 가하고 있다.
여기서 5번이 좀 어려운데요. 설명하자면 현재 부채가 너무 과도한 상황에서 금리가 낮아지니 기존 부채를 상환한다는 것입니다. 부채가 증가해야 투자가 늘고 일자리도 늘어나는데, 사람들이 부채를 상환하니 경기가 살아나지 않게 된다는 것이죠.
오건영 저자가 그리는 경제 시나리오는 다음의 4가지입니다.
현재는 저물가·저성장 국면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성장주에 몰빵 투자하라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저성장·고물가라는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국면인 저성장·저물가 국면에 유리한 성장주, 채권, 금을 담아두고, 향후 고성장·고물가 국면으로 전환되는 경우 유리한 중후장대 섹터 주식과 금융주 비중을 조금씩 확대하면서 채권의 비중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역 측면에서는 미국 관련 자산을 점차 줄이고 신흥국, 특히 중국 자산의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또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 역시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하라고 말합니다.
아니, 뭐야? 결국 다 보유하라는 말인가요? 레이 달리오의 올 웨더 포트폴리오처럼 하라는 말인가요? 아아, 아닙니다. 오건영 저자의 주장은 포트폴리오에 성장주, 가치주, 채권, 금, 달러를 모두 담아두고 성장과 물가 국면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라는 말입니다. 결국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이 수익률을 결정한다는 진리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말은 쉬운데 실천이 어려운게 투자입니다. 자, 그럼 도전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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