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독자 여러분
「매년 100권 독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책 읽는 아빠'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시대의 지성으로 알려진 유발 하라리입니다. 그의 전작 <사피엔스>가 인류의 과거를 분석했다면 <호모데우스>는 인류의 미래를 조망합니다.
유발 하라리에 따르면 인류는 지금까지 이룩한 성취를 딛고 더 과감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전례 없는 수준의 번영, 건강, 평화를 얻은 인류의 다음 목표는 불멸, 행복, 신성이 될 것입니다. 인류가 신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된다는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을 <호모 데우스>로 정한 것이죠.
인간이 지구를 지배한 것은 인간 개인이 침팬지나 늑대보다 훨씬 더 영리하고 손놀림이 민첩해서가 아닙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여럿이서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는 지구 상의 유일한 종이기 때문이죠. 지능과 도구 제작 능력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여럿이서 유연하게 협력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정교한 뇌와 능란한 손으로 우라늄 원소가 아니라 아직도 부싯돌을 쪼개고 있었을 것입니다. 꼬끼리와 침팬지처럼 사회생활을 하는 포유류도 유연한 협력을 하기는 하지만, 소수의 가족 친지들하고만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호모 사피엔스는 수많은 낯선 사람들과 매우 유연한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죠.
인간의 특이한 능력은 이뿐만이 아니죠. 인간은 실제하지 않는 추상적인 것들을 믿을 수 있습니다. 돈이 대표적입니다. 정부는 종잇조각을 만들어 그 가치를 선언하고 그 종잇조각을 이용해 다른 모든 것의 가치를 계산합니다. 돈은 사람들의 신뢰가 없으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신뢰는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기초입니다. 새로운 벤처기업들이 여기저기서 성공을 거두면,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증가하고 신용거래도 확대됩니다. 그러면 이자율이 떨어져 사업가들이 더 쉽게 돈을 조달할 수 있고 경제가 성장합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미래에 더 큰 신뢰를 가지고,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그와 함께 과학도 발전합니다.
20세기 인간의 프로젝트는 기아, 역병, 전쟁을 극복하여 풍요, 건강,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었죠. 앞으로 21세기의 프로젝트는 불멸, 행복, 신성을 얻는 것이 될 것이라고 유발 하라리는 주장합니다.
그럼 우리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요?
데이터교가 중심이 됩니다. 데이터의 양과 속도가 모두 증가함에 따라 선거, 정당, 의회 같은 훌륭한 제도들이 구시대의 유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데이터교를 따르는 신인류는 만물인터넷(IoT)이라 불리는 새롭고 훨씬 더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절대 신봉하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앞으로의 세계는 데이터의 흐름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끝으로 유발 하라리는 현재 세상의 변화 과정을 아래와 같이 요약합니다.
1. 과학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나의 교의로 수렴하고 있고, 이 교의에 따르면 유기체는 알고리즘이며 생명은 데이터 처리 과정이다.
2. 지능이 의식에서 분리되고 있다.
3. 의식은 없지만 지능이 매우 높은 알고리즘들이 곧 우리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세 과정은 세 가지 중요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1. 유기체는 단지 알고리즘이고, 생명은 실제로 데이터 처리 과정에 불과할까?
2. 지능과 의식 중에 무엇이 더 가치 있을까?
3. 의식은 없지만 지능이 매우 높은 알고리즘이 우리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면 사회, 정치, 일상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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