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아빠」의 2023년 스물네 번째 독서
오래간만에 소설을 읽었다. 창피하지만 그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 사실 그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개미>같이 두꺼운 책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일곱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1961년생으로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저널리스트 활동을 했다.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글을 발표하다가 1991년 소설 <개미>를 출간하여 일약 프랑스의 천재 작가 반열에 오른다.
<심판>은 엄밀히 말하면 소설은 아니라 희곡이다. 천국에 있는 법정을 배경으로 판사, 검사, 변호사, 피고인이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인 아나톨은 피고인으로 등장한다. 그는 자신을 좋은 시민이자 가장이라고 주장하지만, 천국의 검사는 그의 죄를 들추어낸다.
이 책은 짧지만 인생의 의미에 대해 강렬하게 생각하게 해 보는 책이다. 좋은 자녀로서, 좋은 학생으로서, 좋은 직장인으로서, 좋은 남편으로서, 좋은 부모로서 살아왔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좋은 구절을 인용해 본다.
p.90
게다가 사람을 판단할 때는 외모가 아니라 품성을, 그 사람의 영혼을 봐야죠.
p,128
피숑 씨, 당신은 배우자를 잘못 택했고, 직업을 잘못 택했고, 삶을 잘못 택했어요! 존재의 완벽한 시나리오를 포기했어요. 순응주의에 빠져서! 그저 남들과 똑같이 살려고만 했죠. 당신에게 특별한 운명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p132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그걸 여기서는 아주 좋지 않게 보죠!
p.133
어떤 일이 어려워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니라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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