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렇게 책을 많이 읽는데 책 한번 써봐"
얼마 전 친한 선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하며 권한 책이다.
2018년 여름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찾은 해답이 독서였다. 그래서 2019년부터 3년간 매년 100권의 책을 읽었고 2022년에는 80권을 읽었다. 그런데 읽어도 읽어도 풀리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이 책은 이런 나의 갈증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무턱대로 읽지 말고 쓰기 위해 읽으라는 것이다. 그동안 남들 보는 유명한 드라마나 TV 프로그램을 일체 보지 않고 시간을 아껴 책을 읽어왔다. 독서 모임도 할 정도로 열심히 읽어왔다. 하지만 그동안 나는 이정훈 저자의 말마따나 불안에 대한 눈앞의 방편으로 되어줄 책을 찾았던 것 같다. 부와 성공을 이룬 대가들의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라는 자극과 희망을 받았고, 여러 장단 편 소설을 읽으며 스트레스 많은 현실에서 도피했었다.
저자 이정훈 님은 나의 다독에 대해 주옥같은 충고를 한다.
1. 무턱대고 책을 고르지 말고 쓰기 위해 읽을 책을 고르라.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지 염두에 두면서 무엇을 읽어야 할 지 결정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삶의 불안, 불편, 불만족스러운 지점(pain point)을 찾아서 쓸 거리를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2. 목적이 분명한 독서를 하고, 쓰기를 통해 문제를 구채화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정리하라.
그래야만 그토록 바라는 구체적인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기 떄문이다. 나의 문제를 피하지 말고 직면하려면 글로 써야 한다. 먼저 나 자신에 대해 글을 쓰라고 말한다.
3. 책 전체를 읽지 마라.
쓰기 위한 읽기는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는 것이므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부분만 집중적으로 읽어야 한다. 그래서 책 전체를 정독할 필요가 없다.
그동안 내가 한 다독은 책을 너무 많이 읽고 뇌는 되도록 적게 쓰는 읽기였다. 이제부터 진실을 마주하고 삶을 더 성찰하는 자세로 쓰기 위한 읽기를 하기도 다짐한다. 나의 첫 책은 언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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