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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4]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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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독자 여러분

「매년 100권 독서 프로젝트」  하고 있는 '책 읽는 아빠'입니다.

 

1권을 읽고 나서 마치 군인이 사랑하는 애인의 면회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2권을 기다렸습니다. 운 좋게 생각보다 빨리 구하게 되어 그날 새벽 2시까지 읽었습니다. 2권은 김 부장의 팀원이었던 정 대리와 권 사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럼 간단 서평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직장에서 진짜 보게 되는 인물들과 흔히 마주치는 상황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2권은 1권보다는 좀 약하다. 인생을 즐기는 욜로족 정 대리 커플과 개미처럼 열심히 사는 권 사원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캐릭터이긴 하다. 그러나 책 후반부에 나오는 상황은 다소 작위적인 느낌이다. 정 대리 커플의 대형 사고와 정 대리의 부자 친구의 자살 등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설정이다. 이는 송희구 작가의 의도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송 과장의 입을 통해 그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 정 대리처럼 살면 평생 노동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고 평생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권 사원처럼 현실을 진지하게 인식하면서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송 과장은 아끼는 후배 권 사원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나서서 얘기하긴 그렇긴 한데 권 사원,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정하는 거야. 절대 다른 사람이 대신 살아주지 않아. 부모님도, 남편도, 자식도, 친구도 전부 각자의 인생이 있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야."

 

정 대리와 달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배움의 의지까지 겸비한 권 사원은 29살의 젊은 나이에 대출을 이용하여 집을 산다. 집값이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다. 확률은 반반이다. 언젠가 들어가서 살고 떨어지는 화폐가치를 방어한다는 목적이 있다.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충분하다. 

 

정 대리는 송 과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제 목표예요. 트리마제 살면서 페라리 타는 거요"

 

그러나 그는 자신의 내면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비치는 자신의 외면에만 신경 쓰느라 돈을 모을 수 없다. 명품을 사고 비싼 차를 모는 일상을 기계처럼 인스타에 올린다. 그에게는 계획이 없다. 

 

회사일이라는 게 특정 연구개발직 말고는 일반적으로 약간의 센스와 눈치, 부지런함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대체될 수 있다는 뜻이다. 교체될 수 있는 부속품이다. 지금처럼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을 나이 오십, 육십이 될 때까지 하기는 싫다. 언제든지 갈아치워 질 수 있는 부품으로 살기는 싫다.

 

내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이다. 부속품으로 살기 싫다. 내가 꿈꾸는 삶은 "지시받지 않는 삶, 보고하지 않는 삶"이다. 내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삶을 영위하고 싶다. 그러려면 아직 10년은 남은 것 같다. 직장 생활하면서 버는 급여 소득을 열심히 모아서 자산을 취득하고 평생 나오는 자산 소득으로 만들어 놔야 한다. 경제적 자유는 나에게 시간을 주고 시간은 가능성을 준다. 송 과장처럼 살아보자.

 

김 부장이 조바심에 상가를 산 것처럼, 정 대리도 지주택을 산다. 아! 지주택! 원수에게 추천한다는 그 지주택 말이다. 3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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